센 강 아래; 넷플릭스

모처럼 휴일인 월요일 오후 

엄마가 넷플릭스를 보자고 했다. 

넷플릭스를 볼 때 나는 드라마는 회차가 길어 

하루에 다 보지 못하니 영화를 더 즐겨 본다. 

오늘의 영화는 '센 강 아래' 이다. 

 

 

 

줄거리

 

해양 생태 관련 연구를 하는 과학자 소피아는 바다에 버려지는 무수한 쓰레기섬을 

연구하던 중. 

청상어 릴리트의 표본을 구하려다 릴리트의 공격에 

남편과 팀원들을 잃는다. 

 

 

남편과 팀원을 잃은 죄책감 속에 살 던 중 

소피아는 환경 운동가 미카를 만난다. 

미카는 릴리트의 위치를 소피아의 컴퓨터 해킹으로 알아내 

상어가 현재 파리 센 강에 있다고 주장한다. 

 

 

소피아는 파리 경찰에 이 사실을 알리지만, 

바다에 있을 상어가 민물인 강에 있을 리가 없다며 믿지 않는다. 

결국, 경찰무리는 수색을 하게 되고, 상어에게 뜯어 먹힌 흔적이 있는 

죽은 물고기 , 정확히 보이진 않았지만, 커다란 물체의 움직임으로

상어의 존재를 믿게 된다. 

 

미카는 경찰이 상어 릴리트를 발견하면 사살할 거라고 생각해서 

릴리트 수색에 방해를 한다. 

 

환경운동가들을 불러 모아 릴리트를 

교감을 통해 바다로 유인할거라 하지만, 

릴리트 공격에 죽임을 당하고 아수라 장이 된다. 

 

 

 

릴리트의 공격성은 새끼에게 까지 가는데 

죽은 릴리트의 새끼를 해부하던 중 

상어가 환경오염으로 인해 민물에서도 살 수 있게 적응을 하고 

성체가 되지도 않고 수컷 없이도 번식이 가능하게 

진화되었음을 알게 된다. 

 

 

이 사실을 파리 시장에게 알리지만, 

시장은 바로 당장 파리 센강에서 철인 삼종이 주최되기 때문에 

이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대회를 진행시키려 한다. 

 

 

결국 소피아와 경찰 팀들은 릴리트를 없애려 

몰래 잠입을 하지만 릴리트 외에 수십 마리 이상의 상어들이 있었고, 

센 강은 상어들로 가득찬다. 

 

느낀 점

 

 

살아남는 종은 강한 종이 아니고 또 똑똑한 종도 아니다.
최후까지 살아남는 사람은 가장 힘이 센 사람이나 영리한 사람들이 아니라 
변화에 가장 민감한 사람들이다.
-찰스 다윈

 

요즘 세계 뉴스를 보면 인도의 현재 날씨가 50도를 넘는다고 했다. 지구 온난화를 넘어 지구가 끓고 있다. 환경오염, 자연 훼손이 와도  지구가 버텨 주겠지 란 안일한 생각을 하는 경향이 있다. (나 또한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날씨의 변화, 자연재해를 보면 이젠 버티지 못할 지경까지 오겠구나 하고 생각이 든다. 

상어가 나온 영화는 여러 작품들이 있다.  무시무시한 이빨과 공격성으로 그리고 자유 호흡을 할 수 없는 바닷 속이라는 장소까지 극의 긴장감을 더해준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환경오염으로 인해 상어가 강으로 침범했다는 것, 강은 일반 시민들에게 매우 밀접한 공간이며 그 곳에 상어가 있다는 설정은 신선한 스토리지만, 개연성이라던지, 너무 답답한 인물들로 인해 몰입도가 떨어졌다. 환경보호단체 미카가 상어 릴리트에게 잡아 먹혔을 때, 실제로 곰을 친구로 지낼 수 있다는 사람이 곰에게 잡아 먹혔던 사건이 떠올랐다. 야생동물들을 사랑하는 건 맞지만, 이들과 교감을  하여 공격으로부터 빠져나올 수는 없다.

극 중 시장은 상어가 있는데 축제를 강행한다는 모습이 개연성이 떨어졌다. 실제라면 상어를 먼저 사살하고 진행하지 않았을까? 차라리 릴리트를 잡고 나서 이제 상어가 없으니 대회를 한다는 식으로 해서 알고모니 한 마리가 아니었던가 했다면 인물에 대해 더 이해가 됐을 거 같다. 

휴일 엄마와 같이 봤는데, 영화가 끝이 나고 엄마는 '뭐야 이게 끝이야?' 하며 허무하다고 했다. 만약 미국 영화였다면 

CG도 더 사실 같고 영웅 같은 주인공이 마무리를 지어주며 해피엔딩으로 끝났겠지. 

하지만 결말로 인해 이 영화에서 해주고 싶은 말은 환경오염, 기후 변화에 대한 경고를 주기 위해 마무리를 지었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