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하다는 착각]- 마이클 샌델

 

우연히 유튜브에서 추천 도서에 나와

언젠가 읽어봐야지 하고 캡처를 해두었다. 

드디어 읽게되는 

'공정하다는 착각'

능력이 있고, 누구보다 노력했다면 당연히 

그에 따른 보상을 받고 누릴 권리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능력과 성공이 과연 공정하게 

이뤄졌던 산물일까 ? 

 

내용 요약 

 

서론 . 대학 입시와 능력주의 

 2019년 입시부정 사건. 입시의 정문은 학생의  능력에 대학에 입학하는 것, 입시의 뒷문은 부모의 돈으로 학교에 기부를 하여 대학에 입학하는 것. 그리고 옆문은 학교의 발전기금으로도 쓰지 않고 특정인물들에게만 부를 축적하고 점수를 조작하여 불법을 질러 입학하는 경우가 있었다. 

실제 수험생 집안의 소득이 점수와 비례관계에 있다. 사설 입시 카운슬러를 고용해 스펙을 다듬어 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걸로 보아 고등교육 시스템이 능력주의를 따르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이다.  

1. 승자와 패자

엘리트에 대한 포퓰리즘의 분노가 주로 인종적, 민족적, 성적 다양성의 꾸준한 증대에 대한 반동이라고 보고 있다. 그리고 노동계급의 분노를 세계화와 기술적 혁신의 시대 변화가 너무도 빠른 데 대 한 당황, 그리고 방향 상실의 결과라 본다. 

현재 빈부격차는 커지고 있으며, 계층별 이동이 어려운 현실이다. 마이클 영은 능력주의는 승자에게 오만을, 패자에게 굴욕을 퍼뜨린다고 주장한다. 

2. "선량하니까 위대하다" 능력주의 도덕의 짧은 역사

역사는 속도가 아주 느릴지언정 정의를 향해 움직인다. 

3. 사회적 상승을 어떻게 말로 포장하는가

우리 운명이 개인 책임이라는 생각이 강할수록 우리가 다른 사람까지 챙길 필요를 느끼기 힘들다. 아메리칸드림은 플라톤이 말한 "고귀한 거짓말'이 될 것이다. 

4. 최후의 면책적 편견, 학력 주의

학벌은 학교의 대문을 훨씬 넘어선 곳의 도덕, 정치 논쟁까지 좌우할 만큼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여겨졌다. 우리 시대의 학력주의는 노동계급 유권자들이 포퓰리즘 및 민족주의 정당으로 발길을 돌리도록 하며, 대학 학위가 있고 없는 사람들 사이의 격차를 더욱 크게 벌리도록 하고 있다. 한 때 기회의 문으로 널리 받아들여진 대학 학위는 이제 학력주의자의 특권과 능력주의 오만의 상징이 되어버렸다. 이는 비대졸자의 사회적 기여를 폄하하며 사회의 저학력 구성원들에 대한 편견을 부추긴다. 

5. 성공의 윤리

봉건사회에서 농노로 태어났다면 힘들게 살아야 하겠지만, 그런 낮은 지위가 스스로의 책임이라는 부담은 지지 않을 것이다. 이와 달리 능력주의 사회의 밑바닥에 놓인 상황을 생각해 보자. 자신이 겪고 있는 불우함은 최소한 부분적으로라도 스스로의 탓이라고, 위로 올라가기 위한 재능과 야심이 부족했던 탓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사회적 상승을 허용하는 사회, 하물며 그런 상승을 찬양하는 사회에 산다는 것은 올라가지 못한 사람들에 대해 혹독한 판결을 내리기 마련이다. 

공정한 경쟁에서도 승자와 패자는 나온다. 

6 . '인재 선별기' 로서의 대학

코넌트는 시험과 등급 구분을 통해 각 개인에게 가장 잘 맞는 사회적 역할을, 자기 재능을 가장 잘 발쉬할 수 있는 역할을 부여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는 교육적 선별이 사회적 우위나 명성을 창출하면서 구체제에서 특권을 대물림하듯 될 수 있다. 완벽주의는 능력주의의 대표적인 병폐다. 

 

젊은이들이 끝도 없이 학교, 대학, 직장에 의해 선별되고, 구분되고, 등급이 매겨지는 과정 속에서 신자유주의적 능력주의는 현대 생활의 한복판에서 싸우고, 실적을 내고, 업적을 이루도록 강요한다. 

 

7. 일의 존엄성

1979년, 대졸자는 고졸자보다 40퍼센트 정도 많은 수입을 올렸다. 2000년대에는 80퍼센트까지 높아졌다. 급여를 보면 이런저런 직업들이 각자의 일 성과에 대해 참된 사회적 가치를 어떤 때는 과하게, 어떤 때는 과소하게 평가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8. 능력, 그리고 공동선

극소수 사람들의 영웅적인 성공 사례에 고무되어 다른 이들도 역경을 헤쳐나갈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은 사회적 상승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사회적 상승보다 상승에 실패한 사람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만족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공동체 구성원으로 여길 수 있도록 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느낀 점

 

일단 책을 읽을 때 정치, 사회 이런 이야기를 다루니까 끝까지 읽기가 힘들었다. 과거에만 봐도 좋은 대학을 나오면 성공이 보장되었던 시절이 있었다.  내가 고등학교 시절 입학 사정관제가 도입되면서 수능과목을 넘어 다양한 재능이 있는 인재를 대학 입시에 적용하겠다는 뜻이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사교육비로 스펙을 쌓는 (입학사정관제를 위한 입시 설계 학원도 있었다) 불평등을 초래한다는 비난의 여론도 있었다. 나 역시도 수능과 내신 성적으로는 부족하지만 입학사정관 설계 학원에서 스펙을 쌓아서 인서울 대학을 진학한 친구도 있었다. 

본인의 노력으로 능력을 인정받아 좋은 학벌, 좋은 직장을 갖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되더라도, 이 책은 지금까지 성취했던 모든 것이 온전히 내 능력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현실에서는 계층 간의 이동은 더더욱 어렵다고 한다. 

노력과 재능이 바로 임금과 사회적 성공으로 직결되기 어려운 현실에서 나는 무엇에 초점을 맞춰 살아야 할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