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행복-정유정

2025년 읽은 첫 도서! 

제목이 끌려 도서관에 대출을 했다. 

'완전한 행복'

 

 

 

줄거리

 

준영: 극작가 지유의 친부이자 유나와 이혼함

은호: 유나와 재혼, 천식을 가지고 있는 아들 노아가 있음

유나: 재인의 여동생

지유: 유라 준영사이의 딸

재인: 유나와 자매사이

민영: 준영의 여동생 

 

재인은 대학 시절부터 준영을 짝사랑 하고 있었다. 준영이 글을 쓰다 늦게 끝나면, 재인의 집에서 눈을 붙이고 재인은 준영이 집을 드나들게 놔둔다. 애매한 관계에서 재인은 이 관계마저 깨질까 거리를 두며 준영을 집에 들인다. 

길고양이와 캣맘 같은 이 관계가 오래 지속된 이유는 단순하고 명료한다.
그녀에게 연인이 생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관계가 깨진 이유는 그에게 연인이 생겼기 때문이고

 

준영의 연극에 재인의 여동생 유나가 러시아 유학을 막 마치고 구경하러 오면서 준영을 처음 만나게 되고, 유나와 준영은 만난 지 4개월 만에 결혼을 했다. 이후 재인은 유나와 연락을 끊는다. 

 

유나와 준영 사이에 지유라는 딸을 낳게 되는데, 유나는 준영이 지유를 성폭행을 했다며 이혼을 요구한다.  이혼과정 중에 유나는 러시아 여행을 왔고, 기차에서 은호를 만난다. 은호는 천식을 앍고 있는 노아의 아빠이자, 이혼남이다. 은호는 유나에 호감을 가지게 된다. 유나는 이혼을 하자마자 은호와 재혼을 한다. 

어머니가 소년을 남자로 만드는데 20년이 필요하지만, 여자가 남자를 바보로 만드는 덴 20 분이면 충분했다

 

 

 각자 자식이있는상태에서 유나는 성이 다른 남매가 한 집에 있으면 안 좋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니, 지유를 입양해서 성을 바꿀 때까지 노아와 함께 사는걸 늦추기로 한다. 같이 살기까지 노아를 할머니에게 맡기게 된다. 지유를 입양하려면 결혼생활이 1년 이상이 되어야 한다. 결혼 일주년 유나는 지유를 일반 입양이 아닌 친양자 입양을 해달라고 한다. 친양자 입양을 하려면 친부의 동의가 있어야 하고 지유가 훗날 자신의 뿌리를 끊었다는 사실에 상처받을 수 있으니 은호는 거절한다. 둘은 크게 싸우게 되고, 유나는 집을 나간다. 

유나에게 약속은 그런 것이었다. 
하는 건 침 뱉기보다 쉽고, 지키는 건 그걸 다시 주워 먹는 것보다 어려운 일

유나는 어린 시절 잡안 사정 때문에 외할머니댁에 지내게 됐다. 유나는 어렸을 때 부모님과 사는 재인 때문에 본인은 부모님에게 버려졌다 생각했다. 그래서 재인을 질투하고 시기하며 재인을 괴롭혔다. 엄마에게 재인과 유나 자신 중 누가 좋다며 매번 물어보기도 했다. 재인은 부모님과 같이 살았다는 이유로 유나에게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다.

 

은호와 싸우고 유나는 어린시절 지냈던 할머니댁에 지유를 데리고 지내게 되는데, 그 사이 준영을 불러 딸을 재회시킨다. 

며칠이 지나 지유를 데리고 은호집에 온 유나는 노아와 노아의 할머니에게 은호와 싸웠다는 걸 전혀 알 수 없게 태연하게 행동한다. 그날 저녁 시간 노아와 지유는 싸우게 되었고 이는 어른들 싸움까지 번졌다. 은호는 노아를 크게 혼낸다.  노아는  과호흡이 오기 시작했고, 노아를 그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한 은호는 죄책감에 노아와 같이 잠을 잔다. 다음날 아침 노아는 숨이 멎은 상태가 되고 응급실에 가보았지만, 이미 숨진 뒤였다. 은호는 노아의 살인 용의자가 되어 경찰 조사에 참석하다. 

 

재인은 민영의 이메일을 받게 되고, 민영의 오빠 준영이 행방불명이라는 내용을 읽는다. 노아 일로 유나는 지유를 재인에게 며칠 동안 맡기게 된다. 재인은 과거 아버지의 죽음, 유나가 대학시절 동거했던 남자친구의 죽음의 원인이 졸음운전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준영의 실종 역시 유나와 관련되지 않았을까 하고 유나를 의심한다. 하지만 지유 때문에 경찰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못하게 된다. 재인은 준영의 실종의 단서가 있지 않을까 하고 유나가 어린 시절 보내던 할머니댁에 간다. 거기서 유나의 공격을 받아 포박당하고 만다. 

자신이 예감하고 있는 어떤 일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그리하여 유나를 잃게 된다면, 지유는 그걸 감당할 수 있을까
대답은 '아니다'였다.

한편, 은호도 자신이 노아를 질식사 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왜냐하면 노아는 신생아도 아닌 6살이고, 만약 질식을 하더라도 발버둥 쳤을 텐데 잠귀 밝고 예민한 은호가 알아차리지 못할리가 없었다. 그는 수면센터에서 검사를 받고, 유나의 대학동기였던 친구에게 유나의 동거남의 사망원인이 졸음운전이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몰래 그녀의 핸드폰을 보고 그도 역시 유나를 의심하게된다. 은호는 집에 돌아온 유나에게 이혼을 이야기한다. 유나는 마지막으로 여행을 다녀오자고 한다. 여행지는 그녀의 할머니댁. 유나, 은호, 그리고 지유는 할머니댁에 하루 머무르기로 한다. 

지유는 집안에 쿵쿵소리를 듣게 되고 되강오리 울음소리를 듣는다. 알고 보니 그 부르짖음이 이모 재인이었던 것이다. 재인은 은호를 살해하려는 유나를 저지하고 몸싸움을 하게 된다. 

경찰이 오게되고 다 끝났다고 생각한 유나는 스스로 몸을 내던져 깨어나지 못하게 됐다. 

 

 

느낀 점

 

행복을 향해 나아가는 가족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중반부로 갈수록 스릴러가 되는 책이다. 어려서부터 받은 상처로 인해 성인이 되면서 까지 치유받지 못하고 완벽한 형태의 가정만이 행복하다고 믿는 유나. 그녀의 충동적으로 행하는 행동을 보면 어디로 튈지 몰라 소설을 읽으면서 긴장감이 감돈다. 작가는 한 인간이 타인의 행복에 어떻게 관여하는지, 타인의 삶을 어떤 식으로 파괴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어느 유튜브에서 우리 사회에는 사이코패스를 만날 확률은 적지만, 내 주위의 나르시시스트는 만날 수 있다는 영상을 봤다. 나도 책을 읽으며, 내 인생에서 나르시시스트를 2명 정도 만난 거 같다. 경험상 그들과 있으면, 내 영혼을 갉아먹고 피폐하게 하는 사람들이었다. 소설처럼 생명을 위협당하진 않았지만, 다행히 지금은 그들로부터 벗어나 연락을 끊고 지내고 있다. 하지만 이 소설처럼 내 가족, 내 배우자가 나르시시스트라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너는 특별한 존재'라 외치는 사회에서 
물론 개인은 '유일무이한 존재'라는 점에서 고유성을 존중받아야 한다.
그와 함께 누구도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점 또한 인정해야 마땅하다.
자신을 특별한 존재라 믿는 순간, 개인은 고유한 인간이 아닌 위험한
나르시시스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을 추구한다.
그것은 인간의 본능이며 삶의 목적이 되기도 한다. 
다만, 늘 기억해야 한다. 
우리에겐 행복할 권리와 타인의 행복에 대한 책임이 함께 있다는 것을
-작가의 말

소설을 읽고 되강오리 울음소리가 궁금해서 검색해 보았다. 댓글에서 이 소설을 읽고 검색을 했다면, '아비새'울음소리를 들어보라는 글이 있었다. 아비새 울음소리를 들어봤는데 전설의 고향에서나 나올법한 소리였다. 그리고 소설을 읽고 나서  지유가 들었을 준영의 비명소리라고 생각하며 들으니 더 소름 끼쳤다. 

책 앞표지에 완전 /한 / 행복  이라고 새로로 쓰여 있는데 , 완전한 이라기 보단 완전히 하나의 행복이라는 작가의 의도일까 하고 생각해 본다. 이 소설에서 유나의 행복만으로 이 소설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 

유나가 추구하는 행복은 뒤틀린 행복이었다. 내 행복을 위해서 다른 이에게 불행을 주지 말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