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박 3일 여행] 1일차

2박 3일 부산여행을 다녀왔다.

수원역에서 부산까지 KTX를 탔는데도 꽤 오래 걸린다. (2시간 30분 정도)

기차 예매를 좀 늦게 하여 일반석이 없어 특실로 예약했는데 역시 비싸서 그런가

좌석이 쾌적하고 넓어서 편하게 왔다. 

 

달리는 기차안. 날씨도 좋고 산이 보였는데 꼭대기에만 눈이 있어 

지나가는 순간 사진을 찍었다. (정말 멋있었다.. )

부산에 도착해서 출출해진 우리는 바로 점심을 먹으로 식당에 갔다. 

1일 차 일정
부산역-> 점심: 초량밀면->국제시장, 깡통시장->흰여울 문화마을-> 저녁: 낙곱새(개미집)->숙소

 

 

1. 점심 초량 밀면

 

남자친구가 밀면을 먹어 본 적이 없다고 해서 부산에 도착하자마자 밀면집에 왔다.  부산역에서도 가까운 '초량밀면'

유명해서 그런지 웨이팅이 있었다. 회전율이 빨라 15분 정도 기다린거 같다. 

 

 

 

제일 먼저 나온 만두. 겉보기에는 일반 왕만두 같지만, 만두 속이 많이 갈아져 나온다.

내가 좋아하는 식감은 아니였다. 

나는 본연의 재료가 좀 씹히는게 좋은데 너무 믹서기에 간 느낌?이라고 해야 될까?

식감은 별로였지만 맛으로만 봤을 땐 맛있었다. 

 

 

 

 

드디어 메인메뉴 비빔면과 밀면!!

비빔밀면의 양념은 쫄면 양념 같았고, 밀면은 냉면 국물같았다. 

나는 여러번 밀면을 먹은 적이 있어 맛있게 먹었지만, 남자친구는 익숙지 않아서 그저 그랬다고 했다. 

 

2. 국제 시장, 깡통시장

 

남자친구가 빨간 어묵을 먹어보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잠깐 들른 국제시장과 깡통시장.

시장 구경을 좋아하는 우리는 시장을 둘러 봤다.

국제시장과 깡통시장은 인접해있어 두 곳 다 관광할 수 있다.

음식을 파는 구역에 다다르니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

좁은 틈을 비집고 빨간어묵을 파는 곳을 발견했다.

나는 물떡을 남자친구는 빨간 어묵을 먹었다. 

 

 

물떡 기대 안했는데 은근 중독성 있는 맛이었다.

어묵이 국물에 담궈져 있어 겉에는 말랑말랑하고 한입 베어 먹으면 쫀득쫀득한다.

빨간 어묵은 떡볶이 소스에 발라진 예상한 맛이었다.

 

 

3. 흰여울문화마을

 

흰여울문화마을에 물품보관소가 있다고 해서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흰여울문화마을에 도착했다. 

하지만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많았나 보다. 빈자리가 없었다!! 

 거리도 좁고 계단도 많아서 캐리어로는 절대 이동할 수 없다. 

고장한 캐비넷이 하나 보여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고장 난 곳에 캐리어를 넣고 구경하기로 했다.

(다행히 캐리어는 그자리에 잘 있었다.)

날씨는 너무 좋았다. 푸른 하늘과 에메랄빛 바다를 보고 있으니 가슴이 뻥 뚫린 느낌이다.

태양빛에 반사되어 반짝거리는 바다 수면을 보고 있으면 힘들었던 일들이 지워져 가는 느낌이다. 

 

좁은 길 사이로 카페와 소품샷이 있었다. 소품들도 구경하고,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하나 사려고 했는데 

아기자기한 소품에 그렇지 못한 가격...

그중에 마음에드는 팅커벨 핸드폰줄이 있었다.

가격도 착하고.. 남자친구에게 졸라서 겟.. ㅎㅎ

 

 

 

흰여울문화마을 경치를 수채화로 담은 엽서도 있었다.

이 엽서는 여기서밖에 못 산다는 생각에 충동구매를 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ㅎㅎ

 

 

고양이 표정이 앙칼져서 시선이 자꾸 간다. 

 

 

영화 '변호인'의 배경으로 나왔다고 한다. 

 

 

흰여울문화마을에 오면 꼭 찍는다는 터널.

도착하자마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위해 줄을 서고 있었다. 

바닷가 근처에 터널이라 그런지 기다리는 내내 바람이 굉장히 많이 불었다. 

30여분 기다림끝에 뒤에 줄 서계시는 분께 부탁을 드려 사진을 찍었다. 

역광이라 좀 어둡게 나왔지만, 그래도 나름 만족!! 

 

 

터널 사진을 꼭 찍어야 한다는 여자친구때문에 추위에 고생한 남자친구를 위해 카페를 가기로 했다. 

2-3 군대 카페를 들어갔는데 자리가 없거나 좋은 자리는 없었다. 

보관함이 있는 건물 위에 카페가 있었다. 캐리어가 무사한지 확인하고 올라가 보니 다행히 바다가 보이는 자리가 있었다.

아무리 3월이라도 바람이 많이 불어 추웠다. 따뜻한 실내에서 음료마시며 바다 구경하기. 

 

 

4. 개미집(낙곱새)

 

첫날 저녁은 지인이 추천해 준 조개구이집에 가려고 했으나.

이미 손님이 많아 더이상 손님을 받지 않는다고 했다. 

캐리어 들고 버스 타고 왔건만, 5시 30분에 도착해서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다고 생각했지만, 오산이었다. 

(안남공원 조개구이 집이였는데 거의 점심시간대에 가거나

저녁을 먹으려면 주말기준 4시에는 가야 될 거 같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 숙소 근처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우리가 간 곳은 개미집. 낙곱새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도 웨이팅이 있었는데, 한 15분 정도 기다렸다.

볶음밥은 없고 이렇게 밥에 비벼 먹어야 한다. 부추나 김, 콩나물등 취향 것 넣어 비벼먹으면 된다. 

매콤한 양념에 낙지와, 새우 그리고 고소한 대창을 밥과 함께 싹싹 비벼먹으면 한 그릇 뚝딱이다. 

 

추위에 고생했으니, 술 한잔 할까 해서 부산 소주인 강알리(처음엔 소주이름이 광안리인 줄 알았다.)

. 처음 먹어보았지만, 내 취향은 아니였다. 

도수가 낮고 조금 달달한 소주를 좋아한다면 강알리 소주를 추천한다.

그래도 음식이 맛있으니 한병은 금방 마시게 됐다. 

숙소에 들어가기 아쉬워 광안리 근처 펍에서 맥주를 마셨다. 

첫 여행날 예상치 못한 일들이 몇몇 있었지만, 그래도 좋은 일도 있었던 첫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