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아바타2 물의 길

*스포는 맨 아래 있음.

크리스마스를 맞이해서 영화를 보려던 참에 아바타 2가 개봉했다는 소식을 듣고. 주저 없이 아바타를 보기로 했다.
2009년 아바타 1을 본 충격이 가시지 않아서 기대감과 다음 속편이 궁금했다.
이번 물의 길은 제목 그대로 영화배경이 물이라서 또 어떠한 볼거리가 있을까 기대가 크다. 영화를 보기 전 러닝타임이
192분 총 3 시간 하고도 12분이라서 중간에 화장실을 가면 어쩌지 걱정을 했다. 한 순간도 놓치기 싫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긴 상영시간으로 리클라이너 영화관에서 예매를 할까 했지만 그러기엔 영화관이 집과 멀어서 포기했다. 아바타는 2D, 3D, imax 세 가지 방법으로 즐길 수 있다. 3D는 3시간 동안 안경을 쓰면서 보기에 멀미가 날 거 같아서 패스했다. imax에서 보고 싶었지만 내가 영화를 본 날이 크리스마스이브였고, 영화 영웅이 개봉하면서 imax로 상영하는 곳이 얼마 없었기 때문에 2D로 예매했다. 영화를 보기 전 화장실도 다녀오고 최대한 편한 복장으로 입고 영화 시작 전 여유 있게 도착해서 만만의 준비를 했다. 2편이 나오기까지 13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고 오랜 기다림으로 시작 전 설레는 마음으로 영화를 관람했다.

아바타를 감상하면서 감탄한 요인

아바타1에서 느꼈던 충격은 외계 행성에 관련된 영화는 대부분 우리가 침략을 받거나 당하는?! 입장이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사람이 살 수 없는 지구로 인해 인간이 판도라라는 행성의 자원을 갈취하고 나비족의 터전도 빼앗아 가는 이야기로
시점의 전환이였다. 인간이 침략자이자 악당으로 나온 것은 꽤 충격이었다.
감독 제임스 카메론이 타이타닉이 끝날 무렵 아바타 영화를 이미 구상하였다고 했다. 그렇지만 현대 기술로는 영화를 만들 수 없어 고이 잘 보관했다가 영화 반지의 제왕의 골룸 CG를 보고 이제 영화를 만들어도 되겠다 싶어 영화 제작에 들어섰다고 했다. 아바타는 외계행성에 살고 있는 나비족과 다양한 동식물들을 보는 재미가 있다.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은 생물체를 상상력으로 구상을 하고 어떻게 영상에 옮겨내는 작업을 해냈을까. 판도라에 사는 동물들은 보통 다리가 6개 인대 움직임 하나하나 어색하지 않다. 감상하면서 감탄한 것은 바로 생생한 CG의 구현이다.
그리고 아바타를 제작하면서 나비족의 언어를 아예 만들었다고 했다. 영화를 위해 외계언어를 아예 재창조한 것이다. 그리고 나비족은 손가락이 4쌍이므로 8진법을 쓴다고 했다. 이런 디테일과 영화에 대한 진심이 또 한번 감탄했다. 이런 디테일이 모여 정말로 우주너머 판도라라는 행성이 존재할 것만 같은 착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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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평

세 시간이 정말 지루하지 않을 만큼 금방 지나갔다. 루즈하지 않게 볼거리도 많았고, 쿼리치 대령과 제이크 설리의 대립장면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할 만큼 재밌게 관람을 했다.

(멧케이나부족의 족장부부- 로날과 토노와리)

극 중 물의 부족인 멧케이나 족은 설리가족과 다르게 꼬리가 수영하기 유리한 조건으로 발달이 되었있고, 손가락에도 물갈퀴가 있다. 이런 세심함이 영화를 더욱더 몰입할 수 있게 해 준다. 토노와리를 보면 모아나의 마우이가 자꾸 떠오른다.

아버지는 지킨다, 그것이 존재 이유다.

영화의 전체를 아우르는 명대사이다. 제이크 설리가 싸우는 근본적인 이유도 자식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다. 끈끈한 가족영화이다.

설리 가족들이 물의 부족에 가서 바다 생활에 적응하는 과정이 있는데 키리는 첫날부터 아주 잘 적응한다. 바닷속 동물과의 교감으로 악당들과 싸운다던지 잃어버린 네이티리와 막내딸 투크티리를 찾아낸다. 키리의 탄생은 바다 부족과 연관되지 않을까 싶다.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했던가. 물속에서 죽어가는 퀘리치 대령을 살려준 스파이더. 쿼리치가 살았다는 것은 빌런이 다시 돌아오겠지. 설리 가족에게는 안 좋은 소식이지만 영화 관람자로서는 또 대립구조 볼거리가 있겠군! 다음화에는 스파이더가 빌런이 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TMI로 스파이더의 근육은 일부 CG였다고 한다. CG기술력 대단해!

귀여운 막내 투크티리 물속에서 머리카락 한 올 한 올 움직임을 표현한 CG에 다시 한번 감탄한다.
물속의 환경과 바닷 생물들이 볼거리가 다양했고, 세 시간 내내 눈 깜빡할 시간도 아까울 만큼 몰입했다. 일부 사람들은 스토리가 약하다고는 하지만 보여줄게 많아 상대적으로 이야기 푸는 시간이 부족해 보였다. 그래도 이렇게 다양하게 보여줬다면 인정이야.

마지막 첫째 아들 넷테이암이 총에 맞았을 때 마음이 아팠지만. 둘째 로아크가 계속 사고를 치는 바람에 어느 정도 복선으로 생각하긴 했다. 극 중 아이들의 성장 속도가 빨라 3편은 2편과 동시에 촬영을 했다고 한다. 3편은 제발 빨리 개봉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