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멘탈

디즈니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엘리멘탈을 극찬하는 글이 많이 있어. 주말 친구들과 즉흥적으로 영화를 보기로 했다. 최대한 빨리 볼 수 있는 시간대를 찾아 극장으로 향했다. 한국계 미국인 감독이라는 말에 관심이 간 작품이기도 하다. 

 

대충 이야기는 물, 불, 공기, 흙 4가지 원소가 사는 엘리멘탈 시티에서 일어나는 이야기 이다. 과거 감독의 부모님이 이민을 오셔서 정착하는 경험을 녹여낸 이야기라고 했다. 여기 나오는 주인공 불의 속성인 '엠버'의 부모님은 불의 나라를 떠나 엘리멘탈에 이민을 와 고생을 하며 자리를 잡는다. 엠버는 자연스럽게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 가는 것이 꿈이라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 날 물의 속성인 '웨이드'를 작은 사건으로 만나게 되고 둘은 우정을 쌓으며 자기 자신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생각하게 되고, 그 일이 아버지와 반대되는 일임을 알고 자신의 마음을 부정하지만 웨이드의 말과 행동으로 용기를 얻고 아버지에게 솔질하게 말한다. 

 

자세히 보면 한국적인 요소들이 나오는데. 첫번째 엠버 가게가 가마솥에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가마솥이 뒤집어져 보인다. 거기에 한국 고깃집에 환풍기도 가게 안에 보인다. 그리고 큰절하는 문화도 보이는데. 앞부분 엠버의 아버지가 할아버지께 이민을 가기 전 큰 절을 올리는 장면이 있는데. 친근하게 다가왔다. 

 

부모님이 이민을 하시면서 정착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고생하신 걸 어려서부터 본 엠버는 부모님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가업을 이어 받으려 한다. 하지만 자신의 재능을 깨닫고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서 내면에 충돌하게 되는데. 웨이드는 이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엠버 입장이라면 충분히 고민할 만하다. 하지만 끝내는 자신의 꿈을 위해 또다시 여행을 떠나는 모습에서 정말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된다. 영화 끝부분에 영화를 같이 본 친구는 감동적이라며 울었다.  사람을 표현할 때 불같다. 라고 하면 다혈질에 화를 많이 내는 사람이라고 하듯 엠버도 화를 다스리지 못하면 폭발해 버린다. 이런 표현을 나타내는 장면이 재미있었다. 물의 속성인 웨이드는 다정하고 유하지만 너무 많이 운다.. 둘의 성격은 정말 반대로 비춰져 서로의 차이가 더욱 극명하게 보였지만. 서로 맞춰주고부족함을 채워주는 모습을 보니 나도 배우자를 만난다면 저렇게 해야되는 거겠지 하고 생각했다. 영화를 보는내내 색감도 정말 이뻤고, 어른들에게까지 교훈을 주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