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신세계 백화점] 아그라(인도음식)

고등학교 친구들과 모임. 백화점 구경도 할 겸 대전 신세계백화점에서 만나기로 했다. 일 년 넘에 보는 거라 반가움이 더 했다. 오늘의 메뉴는 인도 카레!! 주말이라 그런지 역시나 사람이 많았다. 식당에 도착해서 대기 순번을 기다리는데 15팀이 대기하고 있었다. 순서를 등록하고 근처 앉을만한 곳에 자리를 잡고 서로 근황 이야기를 했다. 35분쯤 대기를 하고 식당에 들어섰다. 오랜만에 만나 서로 근황 이야기를 하다 보니 대기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다.  

 

<<아그라; Agra>>

위치: 대전 신세계백화점 5층 
         대전 유성구 엑스포로 1
영업 시간: 월~ 금 11:00~21~30
           토. 일  10:40~21:30
           (라스트 오더 20:30)
주차: 계산 후 주차권 신청가능
예약: 최대 4명까지만 가능

 

 

 

 

메뉴는 인원수에 맞게 세트 메뉴와 단품 여러 종류가 있다. 우리는 3인 세트메뉴를 골랐다.

카레는 버터 치킨 마크니, 프로운 빨락, 램 로건 조쉬를 시키고 난은 하나씩 다 맛을 보았다. 거기에 탄두리 치킨, 음료는 라씨를 마셨다. 

<깨알 설명>

*마크니: 버터를 뜻함

*프로운: 새우

*빨락: 시금치

*로건 조쉬: 로건은 페르시아어로 '기름'을 의미하고 조쉬는 '끓이다'를 의미한는 설과 붉은 색을 의미하는 로건과 열정을 의 미하는 조쉬에서 파생되었다는 설이 있다. 내 생각에는 "불은색 + 끓이다" 뜻인거 같다.

천장에 각기 다른모양의 조명들이 은은하게 비추고 곳곳에 식물들로 인테리어를 해서 이국적인 느낌이 났다. 다양한 모양의 조명이 재미있었다 거기에 재질은 같은 걸로 통일 성을 이뤄 난잡하진 않았다. 그러나 내부는 조금 어두웠다. 

 

주문은 패드로 선택해야 한다. 

첫 음식 샐러드가 나왔다. 여기는 그릇도 특이하다. 드라이 아이스로 한번 시선 강탈 해주고. 흰 연기가 뿜어져 나오니까 뭐가 신성한 음식을 먹는 느낌이다. 아니면 마트 야채칸 느낌이 나기도.. 이런 눈요기 소소한 재미야.

샐러드에는 청포도 망고를 곁들였고, 소스가 맛있었다. 

 

그 다음 요리는 탄두리 치킨, 이번엔 불이다. 불은 금방 꺼졌지만. 눈요기할 맛 난다. 다른 곳의 탄두리 치킨은 짠 곳도 있는데, 여기는 오히려 더 슴슴한 맛이었다. 치킨 아래 녹색 소스가 있었는데. 식당이 어둡고 팬이 검정색이라 중간에 발견했다. 바질인지 시금치 인지 모르겠지만 소스에 탄두리 치킨으로 찍어 먹으면 맛있다. 

드디어 메인 요리 카레가 나왔다. 나의 최애 카레는 시금치 카레이다. 보기에는 녹즙처럼 보여도 맛있다. 난이 바로 구워 나와 뜨뜻했다. 요리는 대체적으로 맛있었다. 양고기 카레에는 조금 냄새가 났지만 냄새에 민감한 나도 충분히 먹을 수 있었다. 라씨는 베리베리 라씨를 주문했는데 빨대로 마실 때마다 블루베리가 빨대에 끼는 바람에 먹기가 좀 불편했다. 

다음엔 다 갈아버린 라씨 먹어야지. 사람이 많았지만 테이블 간격이 좁지 않아서 시끄럽지 않았다. 분위기도 좋고 눈도 입도 즐거운 식사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