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켄싱턴 호텔 '이그제큐티브 후기'

대학 동기들과 일 년에 두 번 정도 모임을 한다. 연말엔 서로 바빠 연초에 약속을 잡았다.
다들 지역이 다르다 보니, 한번 모임을 할 때 1박 2일 호텔을 예약한다.
이번에도 호텔을 예약하려는 찰나 '이그제큐티브'를 하기로 했다.
식사와 숙박을 모두 호텔에서 가능하다 거기에 조식까지. 여러 곳을 찾다가
'여의도 켄싱턴 호텔'로 정했다. 외관은 이국적이고 웅장한 느낌이다.

체크인- 15:00, 체크아웃- 11:00

로비에 들어서면 샹들리에와 깔끔함 대리석 바닥이 깔려 있다.
조금 일찍 도착한 나는 체크인을 하고 로비를 둘러보았다.

조그만 공간에 미술품이 세 점 걸려있었다. 잠깐 여유가 있어 그림을 감상했다.
한국적인 모습과, 양옆 비너스의 탄생을 오마주한 서양화가 담겨있다.
색감이 화려하고, 명품도 간간히 보이지만, 한복을 입은 여성은 허공을 바라본다.
물질적 풍요로움을 비판하는건가? 내 나름대로 해석을 해본다. 구경을 마치고
바로 방으로 짐을 놓으러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우리는 모두 4명인대 4인용 방이 없어 방 2개를 예약했다. 싱글침대 1개, 트윈침대 1개로 했다.
창가는 시티뷰. 방에 있는 시간이 별로 없을 거 같아 뷰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화장실도 깨끗하다. 욕조대신 샤워부스가 설치되어있다. 방의 상태와 화장실 인테리어는 모두 만족이다.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 비누, 치약, 칫솔, 바디 로션까지 다 갖추어 있고. 거기에 빗과 헤어드라이기도
구비되어 있다. 대신 폼 클렌징이 없어 가져와야 한다. 점심을 먹지 않아 배가 고파
방만 둘러보고 바로 라운지에 티타임을 가지러 14층으로 올라갔다.

웰컴 티타임
15:00~ 17:00

커피기계 2대가 있고, 차는 종류별로 다양하게 있었다. 밤에 친구들과 놀기 위해
일단 커피를 마셨다. 마지막으로 빨간색 차도 마셨는데 색은 이뻤지만 시큼한 맛이
나서 내 취향은 아니였다.

빵과 디저트, 쿠키는 가짓수가 많지 않았지만, 티타임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여러가지여도 배불러 다 먹지도 못한다. 그래도 빵류는 종류별로 하나씩 담아왔다.
그중에서 바나나맛 나는 빵이 제일 맛있었다. 간단하게 티타임을 하면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근황이야기를 했다.

해피아워
18:00~ 21:00

방에 돌아와서도 우리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6시쯤에 우린 라운지바에 갔다.
음식들이 다양하게 있었고, 우리는 하나씩 모두 담았다. 치킨과 떡볶이는 어디서든
맛있는 거 같다. 그중에서 관자가 제일 맛있었다. 관자에 주황색 새콤한 소스가 뿌려서
나오는데 맛있었다. 술도 다양했다. 칵테일이나 하이볼을 만들어 먹을 수 있어
내 취향껏 만들어 먹었다. 첫 번째는 레몬즙을 너무 많이 넣어 실패했지만 두 번째는
맛있었다. 그밖에 레드와인, 화이트와인, 스파클링 와인등 다양했고,
생맥주도 호가든, 스텔라 두가지가 있었다.

호텔 주변

여자 넷이서 만나면 정말 이야기가 끝이 없다. 거기에 오랜만에 만나서 할 말이 많다.
술과 음식을 먹고나니 배가 불러 우리는 근방에 산책을 하기로 했다.
비가 와서 날씨가 많이 춥지 않았다. 도보 10분에 한강공원이 위치해 있다.
역시 한강의 야경은 멋지다. 가랑비가 내리니 운치를 더한다.
역시 강가라 그런지 횡단보도에서는 춥지 않았는데 한강으로 내려오니
바람이 많이 불어 사진만 얼른 찍고 다시 올라왔다.

호텔 주변에 현대 백화점이 있어. 우리는 다음날 현대 백화점에 갔다.
구경만 했지만, 쇼핑은 다음에 하기로...
백화점 가는 길목에 여의도 공원이 있어 산책하기 좋았다.
오전에 조깅하는 사람도 있었다. 비가 와서 우리는 산책을 하지 못했지만
여유가 있다면 여의도 공원에서 산책하는 것 도 좋을 듯싶다.

산책으로 소화를 시켰으니 그냥 자기 아쉬워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주전부리를 샀다.
먹다 보니 또 뱃속으로 다 들어가네?!

휘트니 센터
06:00~ 22:00

아침형인 나는 일찍 일어나 조식을 먹기 전에 운동을 했다. 운동하는 곳은 3층에 있다.
카드키를 찍어야 들어갈 수 있다.

운동기구는 런닝머신 2대, 사이클 2대, 역기, 그리고 윗몸일으키기 하는 기구? 이렇게 있고,
체중계와 공기청정기가 있다. 공간은 협소하나 있을 건 있다. 입구 쪽에는 수건과 물이 있다.
운동하는 사람이 나밖에 없어서 혼자 편하게 운동을 했다.
어제 과식을 해서 운동으로 조금이나마 죄책감을 덜자. 가볍게 공복 런닝을 했다.

조식
07:00~10:00

운동을하고 8시쯤 조식을 먹으러 갔다. 여러 빵이 있고, 샐러드가 다양하다.

그밖에 베이컨, 스크램블, 소시지, 그리고 볶음가락국수가 있었고, 요구르트, 시리얼, 과일이 있었다.
거기에 전복죽, 호박죽, 미역국이 있었다. 운동을 하고와서 그런지 입맛이 돋았다.

두 접시를 먹었는데도 또 들어가는 나. 세 접시 째는 적당히 담았다.
어제는 몰랐는데 커피기계에 카푸치노도 있었다.
망고와 카푸치노가 맛있었다.

조식도 푸짐하게 먹고 숙소로 돌아와 짐을 쌌다. 직원분들도 친절하시고
음식도 입맛에 맞았다. 가격대비 숙소와 서비스, 음식과 음료 만족이다.
이그제큐티브를 처음한 경험으로써 직장생활에 힐링이 필요하거나
뭐 먹을지 나가서 먹기 귀찮은 사람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