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1 (이민진)

몇 개월 전 돌풍을 일으켰던 파친코. 드라마가 나오고  언젠간 소설을 꼭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상황이라서 이제야 빌려 보게 되었다. 작가가 한국계 1.5세대 이민자이다. 그래서 더욱더 호기심이 갔다. 이 소설의 배경은 작가가 일본계 남편으로 인해 4년 간 일본생활을 하며 취재와 연구를 통해 파친코가 완성될 수 있었다고 한다. 
 
 

 

 

줄거리 요약

정말 찢어지게 가난하다는 말이 여기서 나올 정도로. 배경은 1910년. 일본이 우리나라를 점령할 무렵. 서민들은 나라 정치 이야기 보단 하루하루 굶지 않을 생각을 한다. 부산에서도 조금 떨어진 영도라는 섬에서 언청이로 태어났지만 성실하고 기본 교육까지 받은 훈이는 이웃 섬에 사는 처녀와 중매로 결혼을 한다. 이 둘은 3형제를 낳았지만 열병이나 사고로 인해 자식을  3명 모두 잃는다. 그러다 딸이 태어났다. 딸은 무사하게도 밝고 건강하게 자랐다.

응석받이로 만들지 않으려고 했던 자기 부모님과는 달리 딸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늘어주고 싶었다.

이 대목에서 훈이가 딸 선자를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느낄 수 있다. 선자가 초등학생쯤 될 때 아버지는 지병으로 돌아가시고 엄마는 하숙집을 운영하며 억척스럽게 살아간다. 선자는 어엿한 여인의 티가 날 무렵 수산시장에 한수라는 인물을 만난다. 처음엔 경계를 하였지만 적극적이고 깔끔한 차림의 한수를 보고 선자는 한수와 사랑을 나눈다. 선자는 임신을 하게 되고 선자는 한수와의 결혼생활을 꿈꾸었지만 한수는 이미 아내가 있었다고 고백하고 선자와 아이를 본인이 책임지겠다고 했다. (이런 쓰레기.. ) 선자 어머니가 운영하시는 하숙집에는 이삭이라는 청년이 하숙을 한다. 과거  형의 소개로 하숙집을 찾아온 것이다. 이삭은 목사이고 안경을 쓰고 단정한 청년이었다. 하지만 몸이 연약했다. 선자의 사연을 듣고 이삭은 선자와 결혼을 결심한다. 
 

선자 아부지는 다른 사람 말은 따르고 싶어 하지 않았어요. 예수님도, 부처님도, 황제도,
심지어는 조선인 지도자도예

 아버지는 여자들보다 먼저 먹을 수 있었지만 늘 함께 먹겠다고 했고, 다른 집 남자들처럼 상을 따로 차려주기를 바라지도 않았다. 아버지는 식사를 하는 동안에도 엄마가 자기만큼 고기와 생선을 먹고 있는지 확인했다.(아버지 쏘 서윗.)

한국에서 급하게 결혼식을 올리고 오시카에 있는 이삭의 둘째 형 요셉에게 간 선자와 이삭. 요셉의 아내 경희는 선자를 반겨준다. 공장 감독일을 하는 요셉이 빈민가에 살고 있는 모습에 선자는 조금 놀랐다. 인본인 들은 괜찮은 땅을 조선인에게 임대해 주지 않았다. 요셉의 아내 경희는 선자를 친동생처럼 잘해주고, 선자와 서로 의지하며 지냈다. 어느 날 여러 남성들이 경희를 찾아오고 이들은 요셉이 돈을 빌렸다며 이자까지 내야 한다고 한다. 돈을 빌린 시기를 물어보니 선자와 이삭을 일본으로 데려오기 위해 입국허가증을 마련하기 위해 빌린 돈이었다. 결국 선자는 한수가 준 회중시계를 전당포에 팔아 빚을 갚았다. 선자는 한수사이에서 생긴 노아와 이삭 사이에 생긴 모자수 이렇게 두 아들을 출산했다. 화목했던 가정도 잠시 이삭은 반동분자로 잡혀가게 되고 요셉혼자 버는 돈으로는 늘어난 가족을 부양하기가 버거워진다. 선자는 경희와  함께 김치장사를 하면서 생활전선에 뛰어든다. 김치맛도 좋고 장사수완이 좋아 선자는 집안에 보탬이 될 정도로 일을 할 수 있었다. 그러던 중 큰 식당을 운영하는 김창호는 배추와 김치 재료들을 댈 수 있으니 김치를 더 만들어 줄 수 있는지 거래를 제안한다. 그리하여 식당에서 김치뿐 아니라 반찬까지 만드는 일을 하게 된 선자와 경희는 전보다 나은 조건으로 일을 할 수 있었다. 2년 정도 지난 어느 날 이삭은 모진 고문을 받은 상태로 집에 온다. 노아가 먼저 발견하게 되고. 선자는 극진히 병간호를 하지만 세상을 떠나게 된다. 며칠 후 식당주인 김창호는 갑자기 식당문을 닫는다고 말한다. 식당에서 선자는 한수를 만나게 된다. 그동안 한수가 식당일을 하게 도움을 주었던 것이다. 한수는 선자에게 앞으로 오사카에 폭격이 있을 예정이니 가족들을 데리고 잠시 피할 거쳐를 준비했다고 다급하게 이야기한다. 한수의 도움으로 선자와 두 아들 요셉 내외는 한수가 마련해준 어느 농장에서 피격을 피할 수 있었다. 거기에 한수의 도움으로 선자는 어머니를 볼 수 있었다. 1945년 대한민국이 해방되고 이들은 다시 오사카로 간다. 요셉은 폭격으로 부상과 화상을 당하고 남동생의 죽음까지 슬픈 일로 인해 매일 술을 마시며 난폭해진다. 그리고 김창호는 요셉의 집에서 같이 지내면서 경희를 남몰래 사랑하게 된다. 
 
 
 

(이민진 작가)

얼른 다음권을 읽고 싶지만, 아직 도서관 대기가 걸려있다. 일제강점기 시점에서 조선인으로 태어나 일본사람들에게 무시당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았던 것을 소설에서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바로 파친코 2권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