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2-이민진]

예약을 걸어 드디어 읽은 '파친코 2' 기다렸더니 더 읽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1편을 읽은 지 좀 오래되어서 블로그 글을 다시 한번 읽으며 줄거리를 훑어보았다. 

 

 

줄거리

2부  모국 1939-1962

16세가 된 모자수는 허구한날 싸움을 하여 선자는 교사와, 학부모의 방문에 익숙해졌다. 모자수는 부모를 잃어 조부모님의 양말 가게를 도우는 지아키를 좋아했다. 지아키가 남자 손님의 희롱을 받자 모자수는 또 한 번 싸움에 휘말리게 된다.

 

 

문제가 생긴적이 있었지만 아무도 경찰을 부르지 않았다. 모자수는 아버지가 억울하게 감옥살이를 했다는 이야기를 어린 시절부터 줄곧 들어왔다. 노아는 일본에 사는 조선인은 더 이상 일본 국민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를 일으키면 강제로 추방될 수 있다고 모자수에게 주의를 주었다.

 

경찰이 모자수를 찾아내어 경위를 묻는 중에 고로라는 사람이 모자수를 대변한다. 그러고 나서 모자수에게 학교를 그만두고 자기네 가게에서 일을 하라고 한다. 

 고로는 조선족으로 성공한 사업가 였다. 그의 밑에 일을 하며 모자수는 싸우지 않았고, 오히려 학교에서보다 일을 하면서 세상을 많이 배운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편 요셉의 병은 더욱더 악화되어 이젠 걷기가 어려운 상태가 되었다. 노아는 도쿄의 유명 대학에 합격을 하였지만, 요셉의 약을 사느라 돈을 모으기는커녕 노아의 대학 등록금을 낼 형편이 되지 않았다. 이때 한수가 노아와 선자를 저녁식사에 초대하면서 등록금과 지낼 곳을 해결해 준다고 했다. 자존심이 강한 선자는 빌리겠다며 차용증을 쓴다고 했지만, 단호한 한수와 기뻐하는 아늘 노아를 보고 나서 강력하게 반대를 할 수 없었다. 

노아는 내 자식이야. 그 아이는 내 야망을 가지고 있어. 내 능력도. 내 핏줄이 이카이노 시궁창에서 썩어가게 둘 생각은 추호도 없어. 

 한편 요셉은 창호에게 자신이 죽으면 경희와 결혼해 달라고 부탁한다. 창호는 경희에게 같이 떠나자고 하지만 경희는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창호는 다음날 혼자서 고국으로 떠난다. 

 시간이 흘러 노아는 대학교 3학년이 되었고, 고로가 운영하는 파친코에서 일을 하는 모자수는 주임에서 지배인이 되었다. 모자수는 옷가게를 운영하는 소토야마 밑에서 일하는 유미와 교제를 하고 있었다. 

 

모자수는 인생이 파친코 게임고 같다고 믿었다. 다이얼을 돌려서 조정할 수 있지만, 통제할 수 없는 요인들로 생긴 불확실성 또한 기대한다는 점에서 비슷했다.  

 

 매달 첫쨋날이 되면 한수와 노아는 고급 초밥을 먹는다. 노아와 교제 중인 아키코가 갑자기 방문하여 셋이서 식사를 했다. 화가 난 노아는 아키코와 말싸움을 하다가 아키코가 한수와 노아가 닮았다고 한 말에 어머니께 찾아가 사실을 알게 된다. 노아는 야쿠자인 한수가 자신의 친아빠라는 사실에 충격을 먹어 학교를 그만두고 돈을 벌러 떠난다. 가족들에게는 자신을 찾지 말라고 한다. 

 

3부  파친코 1962-1989

 노아는 나가노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빙고의 도움으로 파친코 경리일을 하게 되었다. 한편 유미와 모자수는 결혼하여 생활을 하였고. 유미는 두 번의 유산 끝에 아들 솔로몬을 출산했다. 하지만 솔로몬이 세 살 반 이 되었을 무렵 솔로몬과 유미는 교통사고를 당한다. 유미가 순간적으로 솔로몬을 인도 쪽으로 밀쳐 솔로몬은 목숨을 건질 수 있었지만, 유미는 그 자리에서 사망하게 된다. 엄마가 없어도 씩씩하게 자란 솔로몬은 학업을 열심히 하여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다. 그 사이 모자수는 이혼녀 에쓰코와 교제를 하고 에쓰코는 하나라는 딸이 있었다. 노아는 그 사이 결혼을 하여 자녀를 낳고 평범한 가정을 이루며 산다. 아내한테도 한국인이라는 것을 숨기며 살아가고 있었다. 

수소문 끝에 한수는 노아를 찾아낸다. 선자에게 조용히 창문너머에서만 아들을 보라고 주의를 주지만, 너무 반가운 나머지 버선발로 아들을 만나러 간다. 아들 노아는 선자에게 근황이야기를 알리고 조만간 찾아뵙겠다고 선자를 안심시키고 집으로 돌려보낸다. 하지만 그 다음날 노아는 자살을 한다. 

 솔로몬은 도쿄로 돌아와 외국계 금융업에 취직을 한다. 그 사이 골프장이 들어서야 하는데 한 조선 할머니가 집을 팔지 않는 다는 소식을 듣고 솔로몬은 해결하려 한다. 주변 도움으로 솔로몬은 해결을 하지만, 땅을 팔고 나서 집주인이 사망했다는 사실에 솔로몬은 해고를 당하게 된다. 그 후 솔로몬은 아버지의 밑에서 일하기로 한다. 선자는 오랜만에 이삭의 묘에 방문을 한다. 묘 관리인이 아들 노아가 자주 찾아왔었는데, 10년이 넘도록 얼굴을 보지 못했다고 한다. 선자는 이 소식을 듣고 슬픔에 잠긴다. 

 

느낀 점

 선자가 한수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삶은 조금 더 평범하게 굴곡 없이 지내지 않았을까. 그놈의 남아선호사상이 먼지.. 지금 시대와 비교해 보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전쟁으로 인해 고국에 살지 못하고 외국 일본에서 이방인으로 차별을 받으며 살아가는 선자네 가족들이 같은 동포 사람이어서 그런지 안쓰럽고 자국의 힘이 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 중에 동성애자였던 하루키가 아야메와 결혼하여 아내 아야메가 시어미니를 병간호하고 동생 다이스케를 돌보게 하는 게 너무 이기적인 행동 같아 화가 났다. 이럴 거면 결혼을 하지 말아야지. 조선인이 일본에 정착하여 2세대, 3세대가 지나도 그 차별과 자국과 일본 어느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동화되지 못한 모습을 보니 안타까웠다. 특히 노아의 자살은 충격이었다. 본인의 친아버지가 고한수라는 사실이 그렇게 그를 괴롭혔나?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소설 속 인물들은 본인의 위치에서 꿋꿋하게 살아간다. 

 

이 나라는 달라지지 않아. 나 같은 조선인들은 여기 떠날 수도 없지. 우리가 어디로 가겠어? 고국으로 돌아간
조선인들도 다를 바 없어. 서울에서는 나 같은 사람을 일본 놈이라고 불러. 일본에서는 내가 얼마나 돈을 많이 벌근, 얼마나 좋은 사람이든 더러운 조선인일 뿐이야.  북한으로 돌아간 사람들은 죄다 굶어 죽거나 공포에 떨고 있다고.

 나는 대한민국에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국을 떠난 적이 없는데. 완전히 이들을 이해할 수 없지만 소설 속에서나마 간접적으로 느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