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전시회] 에바 알머슨

덥지도 춥지도 않은 계절 5월. 친구들과 대전에서 전시회를 보기로 했다. 엑스포 시민광장 앞에 많은 사람들이 돗자리를 펴고 밥을 먹거나, 자전거를 타는 등 야외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에바 알머슨>>
장소: 엑스포 시민광장 아트센트 2, 3층
주차: 주차장 있음
전시기간: 2023.3.17~ 2023.8.27

(Eva Armisen: 1969년생 , 출생-스페인)

그림들이 동화에 나와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그림체가 무척 동화 같았다. 사진을 촬영할 수 없어. 작품들을 찍지는 못했지만 눈과 머릿속에 꼭꼭 담으면서 감상했다. 작품을 찍지 못하는 대신, 중간에 포토 존이 있었다. 

가족 단위로 전시를 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림이 난해하지 않고 따뜻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아이들을 데리고 오시는 부모님이 여럿 있었다. 뽁뽁이 신발을 신은 아기가 있어서 그림을 볼 때마다 뽁뽁뽁 소리를 내서 귀여웠다. 

그림뿐 아니라 조각으로도 에바 알머슨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거의 남녀가 있으면 서로 포옹을 하거나 손을 맞잡고 춤을 춘는 작품이었다. 작가는 정말 사랑이 많은 사람인 거 같다. 

처음엔 나를 테마로 자아에 대해 그림들이 전시해 있었고, 그 다음 가족, 사랑, 사랑하는 사람들, 자연, 영감, 삶, 그리고 파티였나? 여러 가지 주제로 그림들이 있었다. 그림체가 동글동글하고 얼굴은 의외로 단순하지만, 머리와 의상 등은 화려한 패턴과 색상으로 그려져 있었다. 그림 속 인물들의 표정들이 하나같이 행복해 보이고, 평온해 보였다. 가만히 그림을 보다 보면 그림 속 인물처럼 나도 평온해지고 행복한 느낌이 솟아나 힐링이 된다. (내 방에 한 작품 걸어두고 싶다ㅎ)
그림들의 색상도 다양하게 원색 계열로 화려하게 칠해있어 심심하지 않다. 작품들을 감상하고 나니 작가는 마음씨 따뜻한 사람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어?! 한복이다! 외국작가의 그림에 한복이 있으니 친숙한 느낌이다. 

(대전 한빛탑과 엑스포 다리를 배경으로 한 에바 알머슨 작품)

아이들이 많아서 조금 분위기가 산만했지만 그래도 방해받을 만큼은 아니였다. 에바 알머슨 그림을 보고 나니 왠지 인류애가 뿜뿜 오른 느낌이다.